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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ㅡ 20년 전, 절망과 절망병의 도래와 함께 세계는 멸망했다.

하지만, 인류는 포기하지 않았고, 곧 무너진 세계를 재건하기 위해

초세계급 인재들이 모인 [ 미래 기관 ] 이 결성된다.

 

미래 기관은 세계에 들이닥친 재앙, 절망을 쓰러트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 편,

절망병에 감염되지 않은 생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쉘터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본래 미래 기관에서는 나이, 신분, 재능에 상관 없이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도록 넓은 규모의 쉘터를 만들 예정이었으나,

건설을 진행하던 도중 [ 원인을 알 수 없는 절망병의 진화 ] 가 이루어지고,

남은 생존자들 사이에서 보균자가 속출되기 시작했다.

이에 미래기관은 시범적으로 완성된 임시 쉘터에 급히 초세계급 인재들과

상류층 인재들만을 이주 시키게 되었다.

이 때, 미래 기관에서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이주할 수 있는

[ 대규모 쉘터 ] 를 완성 시키겠다고 선언했으나,

임시 쉘터화가 진행되고 15년이 지난 현재, 일반인을 위한

[ 대규모 쉘터화 ] 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는 어디에도 없다.

쉘터 밖의 오염 구역에서 살고 있는 일반인들은 절망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루하루 힘겹게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2.

ㅡ 현재 초세계급 인재들과 상류층 인재들이 모여있는 쉘터는

오염 구역과는 별개로 독립된 사회를 구축한 상태.

 

미래 기관은 본래 목적대로 일반인을 위한 쉘터를 구축하고자 했지만,

자원과 자산 공급을 통해 실질적인 정권을 잡고 있는 상류층 인재들은

이 이상 프로젝트의 진행을 원치 않았고,

결국 일반인을 위한 대규모 쉘터 구축은 잠정적으로 중단 되고 말았다.

 

 

3.

 

ㅡ 이 와중에, 최근 쉘터 내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기업 [ 드림 코퍼레이션 ] 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유원지 [ 네버랜드 ] 의 출시를 앞두고

쉘터의 영웅, 미래기관의 초세계급들을 베타 테스터로 초대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4.

 

ㅡ 크고, 화려한 유원지일 것이라는 상상과 달리,

도착한 [ 드림랜드 ] 는 의외로 생각보다 작은 건물이었습니다.

 

장소를 착각한 것은 아닌지 주위를 둘러보고, 초대장을 다시 한 번 확인 해보기도 했지만,

몇 번을 확인해보아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누군가 먼저 도착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는 생각에 건물 안으로 발을 딛은 저는.

ㅡ그 순간,

 

어째서 인지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한 두통과 함께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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