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거 ]
1) 크리스토퍼 가문.
영국에서도 유명한 Christopher 서커스단. 국제 서커스 대회에서도 여러번 입상한 경력이 있으며, 세계 유명인사들의 초청을
받아 공연하기도 한 경력이 있다. 공연을 좋아하거나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은 한 번씩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공연을'을 모토로 내세운 크리스토퍼 가문은 대대로 서커스단을 한지 20년가량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크림슨 크리스토퍼는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존재였다. 어른들조차 하기 힘들어하는 묘기들을 가뿐히 해내는 것은 물론이며,
대담하여 겁도 없었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아이의 부모님이자 단장인 이자벨 크리스토퍼와 터너 크리스토퍼는 어린 나이에서부터 재능을 보이는 자신들의 딸아이를 공연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그것이 불과 8살 무렵.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들에 움츠러들 법도 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아이는 언제나 무사히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갔다.
2) 찾아온 위기
허나 명문이라는 크리스토퍼 가문에도 위기가 찾아오니, 그것이 바로 절망병이라는 존재였다. 아이가 10살이 되던 무렵, 서커스 단원 중 한 명이 절망병에 걸려버리게 된다. 그것은 하필이면 아이의 모친인 이자벨 크리스토퍼가 공연을 하던 중 갑작스레 발병했으며, 그는
그녀가 타고 있던 줄을 끊어버리고는 도망쳐버렸다.
당연히 이로인해 이자벨 크리스토퍼는 타고 있던 줄에서 낙하하게 되어 팔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게 된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어린 아이는 큰 충격을 받게 되고, 그토록 좋아하던 줄타기를 영영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서커스 단원 중 한 명에게서 절망병이 발병되었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크리스토퍼 서커스단은 잠시 휴업하는 수밖에
없었다. 약 30명의 사람들이 전부 절망병 검사를 받아야 했으니까. 이로인해 재정상황에 약간의 위기가 오게 되고, 어린 나이의 아이는 그 내용을 엿듣게 된다.
3) 어린 생각이 불러온 책임감
'운영의 위기', '절망병', '앞으로의 공연에 대한 불확실성'. 아이가 엿들은 내용은 이게 전부였다.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아이는
생각한다.
"내가 절망병이 찾아올 수 조차 없는 공연을 모두에게 보여주겠어."
조금 더 즐거운 공연을, 조금 더 활기찬 공연을.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그런 공연을 만들어내자고. 아이는 노력하기 시작했다.
실은 서커스단은 그리 큰 위기에 봉착해있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어린 생각에, '작은 위기'는 '매우 큰 위기'였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자신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버린 것이다.
4) 초세계급
아이는 확실히 재능이 있었다. 14살, 국제 대회에서 대표로 나가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내었고, 15살, 같은 국제 대회에서 대표로 나가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내었기 때문이다. 이는 확실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를 증명하듯, 기관에서 아이에게 초세계급이란 칭호를 내렸다. 아이가 보인 재능과, 앞으로도 성장해나갈 잠재성에 큰 점수를 준 것이다.
다만, 칭호를 받은 것은 아이 뿐이었기 때문에 아이의 부모를 비롯한 다른 서커스 단원들은 쉘터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아이는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그것에 슬퍼했으나 아직도 어린 생각에, 자신이 그 칭호를 받아야만 서커스 단이 지금의 생활을
누릴 수 있을거란 생각에 거절하지 않고 쉘터 안에서의 삶을 살아가기로 한다.
그러나 쉘터 안팎은 칭호를 가진 자는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했기에, 아이는 대부분의 삶을 쉘터 밖에서 살고는 했다. 예전처럼,
공연도 열고,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있으며.
[ 기타 ]
1) 촉이 좋아!
아이는 본능적인 촉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가끔 가족들이 자신의 간식을 몰래 훔쳐먹었을 때 그 범인을 촉으로 맞히는 정도.
2) 외로움을 조금 탈지도..
사랑받고 자랐지만, 외로움을 조금 탈지도 모르겠다. 매우 어린 나이에 주어진 칭호와, 스스로 떠안아버린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가끔 우울해하고 있으면 다른 가족들이 와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지만, 아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넘길 때가 많았다.
쉘터로 들어오고 난 후로는 더더욱 외로워할 때가 많았다. 주변에 가족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혼자가 되어버리니까.
그래도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다.
3) 오른쪽 눈이 조금 안 좋아.
선천적으로 오른쪽 눈이 조금 안 좋다. 평소에는 안대를 끼고 다니거나, 렌즈를 끼고 다닌다.
[ 소지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