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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

 

 

그녀는 정말 귀신을 보는 것일까?

 

아니, 귀신이 정말로 있기는 한걸까?

 

마리포사가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항상 제기하던 의문이었다.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과학자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반박을 하건.

그녀의 말에 의하면 그녀에게는 그들이 보였고, 항상 신기하고 기묘한 일을 해 냈다.

 

 

마리포사는 자신의 그 재능을 활용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하소연할 곳 없는 망자의 마지막 말을 들어주고, 제 처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점을 쳐 주고.

그리고,

 

 

절망병에 걸린 제 부모님을 되돌릴 방법을 찾으며.

 

 

절망병에 걸린 것을 안 것은 23살 여름.

쉘터에 처음 들어가는 날 저를 눈물로 보내면서도 안전하게 지내라며, 곧 따라가겠다 웃음짓던 부모님을 본 후, 정기적으로 부모님을

보러 갔던 그녀였다.

그녀가 갈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면서도 혹시 위험하진 않을까 항상 걱정하던 부모님의 모습이었는데, 23살 여름은 달랐다.

다른 증상은 아직 발병하지 않은 듯 했으나 깊은 절망에 빠져 제 딸이 온 줄도 모르는 부모님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그녀를 충격에 빠트리기 충분했다.

그 후 그녀는 정기적으로 외출할 때마다 부모님을 찾는 대신 절망병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려 노력했다.

그녀의 부모님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

 

노력한 것에 비해 알아낸 것은 없었지만 지금까지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으며 무슨 일을 해서든 알아내려 할 것이다.

 

 

 

[ 기타 ]

 

 

 

[ 소지품 ]

" 날 막을 생각 말아요. 당신이 그럴 수 있는 미래는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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